제111장

하서윤은 소년에게 길가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갔다.

지하 차도를 빠져나오자 조용한 골목길 옆에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갸웃거리며 길고양이를 보고 있는 바다 토끼가 보였다.

입고 있던 흰색 티셔츠는 이미 해져 흙이 묻어 있었고, 길게 뻗은 다리는 옅은 색 청바지에 싸여 있었다. 무릎을 굽히고 땅에 쭈그려 앉은 팔은 선이 아름답고 창백했으며, 손끝은 옅은 분홍빛을 띠었다.

그는 길고양이에게 손을 대보려 하고 있었다.

아기 고양이는 담벼락에 몸을 웅크린 채 동그란 눈으로 경계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등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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